“생선국수가 지역축제의 모태된 것에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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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국수가 지역축제의 모태된 것에 보람”
  • 천성남국장
  • 승인 2017.02.2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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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면 선광집 서금화(90) 사장

“1962년대, 제 나이 30대 중반, 천렵을 하면서 금방 잡아 올린 싱싱한 물고기로 어죽을 끓여 땀 흘리며 이웃들과 함께 나눠먹었던 바로 그 토속음식에서 착안을 했던 것이지요.”

55년 세월동안 청산면 토속음식의 명가로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청산면 선광집의 서금화(90) 사장은 그만의 성공적 아이템이었던 생선국수의 원천에 대해 이렇게 피력했다.

서 사장은 “살아오면서 대중이 찾는 입맛을 찾아내려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것이 사실”이라며 “사람들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콩나물국 대용의 속 풀이 해장국 개념의 생선국수는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고 기대하는 입맛 중의 하나였다”고 성공노하우를 털어놨다.

“무엇보다 한결같은 대중의 입맛으로 평생 만들어온 생선국수가 올해 열릴 ‘1회 생선국수도리뱅뱅이축제’의 모태가 되었다는 것이 가장 보람 있는 일입니다. 이번 축제가 실행되기까지는 김성원 前면장님의 아이디어와 노력이 숨어 있고, 전재수 면장님의 성원이 뒤따랐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고 봅니다. 부디 새로 시작되는 이 면민축제가 청산면의 명물 축제가 되어 출향인 들이 보다 많이 참석하고 지역민과 더불어 진행되는 축제로, 향후 지역축제를 넘어 전국축제로 승화되어 청산면이 전국 음식의 내로라하는 명소로 성장하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생선국수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모일 때면 분명히 이 장소는 좁고 불편한 것을 알고 있지만 간혹 벽면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빼놓고는 부분적으로 조금씩 개조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벽이 울퉁불퉁해 고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손님 중에는 이 소박한 분위기가 으뜸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분이 훨씬 많다”고 만면에 웃음을 띠었다.

“‘우물을 파려면 한 우물을 파라’고 한 옛날 속담처럼 한 우물만을 판 것이 주효했던 것 같아요. 메뉴를 다양하게 이것저것 해보라는 여러 사람의 의견이 있었지만 그냥 한가지만을 고집했지요. 여러 가지로 메뉴가 늘어나면 생각도 많이 해야 하고 시간과 노력도 훨씬 많이 들기도 하니까요.”

그는 또, “지금 생각해보니 아주 오래전, 방송을 타게 된 계기는 청주KBS사장님이 직접 드셔보시고 홍보해주신 배려 때문이었어요. 방송사 사장님이 우리 집을 방문하고 홍보대사가 된 것이지요. 우연히 시내버스를 탔는데 충북 옥천군 청산면 ‘생선국수’집에 대한 내용이더군요. 얼마나 반갑고 신기하던지 지금도 그 감동을 잊을 수가 없어요. ‘꼭 찾아와요’란 멘트와 함께 고향을 늘 생각하는 사람들은 청산면에 와서 고향의 맛 생선국수를 찾아 달라‘는 내용의 멘트들이 흘러 나왔어요.”

그리고 그는 “50대 후반에 남편을 잃고 8남매(4남 4녀)나 되는 자식들을 위해 다른 것은 돌아볼 시간조차 없었어요. 아이들 원 없이 가르치고 건강하게 키워 놓는 것이 제 인생의 목표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너무 감사하게도 우리 막내딸(53·이미경)이, 배울 만큼 배운 막내아들(55·이인수)이 이일을 맡아 한다고 했을 때 인생의 보람을 느꼈고 행복했어요. 지금은 이 일을 되 물림하며 살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행복하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여 지역과 함께 살아가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장소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덧붙여 그는 “이 사업이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지역축제의 모태가 되었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 지역 발전을 위한 원동력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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