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시설 사업에 숙박계획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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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시설 사업에 숙박계획만…
  • 유정아기자
  • 승인 2017.04.06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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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령산휴양림 편의시설 사업에 71%가 숙박시설
군 의회, “숙박보다 휴게시설 우선 재검토 필요”
군, “일단 편의점 운영해보고… 차후 확충 가능”
지난 4일 옥천군의회 간담회에서 산림녹지과가 발표한 ‘장령산휴양림 편의시설 사업’ 부지 계획.

군의 장령산휴양림 편의시설 계획이 숙박시설에만 집중돼 옥천군의회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지난 4일 열린 옥천군의회 정례간담회에서 다수의 의원들이 사업계획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군이 계획한 장령산휴양림 편의시설 세부내용으로는 △숲속 수련장 165㎡(49.9평) △편의시설(매점) 66㎡(19.9평) △기반시설(주차장 및 쉼터) 1164㎡(352.1평) 등 세 곳이다.

오는 2018년까지 예산 10억 원(도비 5억·군비 5억)을 투입해 진행할 예정이며, 사업설계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숲속 수련장은 숙박시설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편의시설은 66㎡(19.9평)이 전부이다. 주차장을 제외한 231㎡(69.87평) 부지 중 71.4%가 숙박시설에 집중된 것이다.

안효익 의원은 편의시설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수익창출을 위한 운영방식도 고려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주말과 성수기에는 숙박시설이 수요가 있겠지만 문제는 평일과 비수기에 수익을 낼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비수기에도 꾸준한 수익이 없으면 적자운영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소득사업의 일환으로 편의시설은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은 매점 운영방식에 따라서도 수익차이가 날 수 있음을 설명하며 위탁운영 검토를 요구했다. 직영으로 공무원이 운영하는 것 보다 민간위탁시 수익창출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운영에 힘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에 최연호 의원도 민간위탁 운영에 의견을 더하며 힘을 실었다.

유재숙 의원은 관광객의 입장에서 편의시설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숙박시설에 매점이 끌려가는 느낌으로 준비해서는 안 된다”라며 “관광객들의 수요와 수준을 더 높여서 계획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종관 산림녹지과장은 사업 설계과정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보완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종관 산림녹지과장은 “편의시설 운영은 지역주민 운영, 부녀회 운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구체적으로 방향이 잡히면 다시 설명 드리겠다”라고 말했으며, 정구건 기획감사실장은 “인근 숙박시설에 카페로 확장 가능한 부지가 있다. 매점운영 이후 필요시 확충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의원들은 계획 수정차원이 아닌 전면 재검토에 쐐기를 박았다.

임만재 부의장은 “운영에 앞서 차후 확충계획을 세워놓은 집행부의 입장도 이해되지만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처음부터 매점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편의시설을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유재목 의장은 타 지역 사례를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유 의장은 “장령산 휴양림은 타 관광지보다 먹거리, 볼거리, 체험프로그램 등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물, 캔 커피 등 공산품을 판매하는 매점은 의원들이 기대했던 휴게시설에 전혀 못 미친다. 차후 검토가 아닌 편의시설을 1순위로 고려해 전면 재검토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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