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잡는 해병의 패기로 지역사회 봉사까지…
해병대전우회 황규인(57) 옥천군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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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잡는 해병의 패기로 지역사회 봉사까지…
해병대전우회 황규인(57) 옥천군지회장
  • 이창재기자
  • 승인 2017.05.25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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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봉사·인명구조·환경정화까지 해병 맥가이버들
최고령 문최신(90) 전우 등 43명 활동 26년 역사
“젊은층 전우 충원해 2018년은 100명 회원 목표”
지난 22일 옥천소방서에서 재난현장 유공자 표창을 받은 해병대전우회 옥천군지회 황규인 지회장이 사무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병대와 해병대전우회는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지리적 여건과 여순반란사건의 전훈에 따라 수륙양면 작전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1949년 4월 15일 진해 덕산 비행장에서 상륙작전을 주 임무로 하는 해병대가 창설되었다.

 당시 초대 사령관 신현준 중령은 휘하에 해군 13기에서 특모한 장교 26명, 하사관 54명, 일반 사병 300명 등 총 380명의 해병대 1기생을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해병대 정신으로 기초를 다지기 시작했다.

 초대 신현준 사령관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강인한 훈련의 연속으로 '해병 혼'과 '정신'을 주입했고, 그 결과 한국전쟁과 월남전 파병을 통해 수 많은 상승불패의 전공을 얻는 결과를 낳아, '귀신잡는해병', '무적 해병', '신화를 남기는 해병' 등 수 많은 별칭을 얻는 막강 해병의 기초를 초기부터 다질 수 있었다.

 1949년 9월, 신영철 해병의 작사와 당시 경찰 악대장인 김행래 씨가 작곡한 '나가자 해병대'를 최초의 해병 군가로 제정해 한국전쟁 시부터 강인한 '해병 혼'의 상징을 담은 노래로 불리워졌다.

 해병대가 창설된 지 불과 1년 뒤인 1950년 6·25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풍전등화의 조국을 구하는 구국의 선봉으로 장항·군산·이리지구 전투와 통영상륙작전, 인천상륙작전, 수도탈환작전 등에서 연전연승하면서 '귀신잡는 해병대'라는 평가를 받았고, 휴전 뒤 서해 5대 도서를 아군의 진영으로 두는 데 결정적 공헌을 세우기도 했다.

 또 해병대는 월남 파병에서도 공헌했다. 1964년 정부와 국회에서 공산 침략에 직면한 자유월남 공화국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군 월남 파병을 결정하였고, 해병대는 1965년 9월 20일 제2여단 청룡부대를 창설해 월남으로 파병하였다.

청룡부대는 뚜이호아지구, 호이안지구, 짜빈동지구 전투 등을 수행하면서 6년 4개월 동안 조국의 명예와 해병대의 용맹성을 전 세계에 발휘하여 '신화를 남기는 해병대'의 전통을 수립했다.

 지난 1992년 창설된 해병대전우회는 해병대를 전역한 100만 해병들이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세워주는 구심점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해병대전우회 중앙회는 해병대를 전역한 100만 회원 스스로가 참여할 수 있도록 유낙준 총재 아래 산하 17개 광역시·도 연합회와 미국 동부, 서부, 중국, 호주 등 4개 해외연합회를 중심으로 243개 시, 군, 구 국내 지회및 87개 해외지회와 123개 산하 친목단체가 단합행사및 지역사
회 봉사활동을 스스로 운영되도록 조직되어 있다.

 현재 해병대전우회 중앙회 인터넷 싸이트에는 장교 195명, 부사관 523명, 사병 3658명, 일반인 161명 등 총 4537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으며, 그 중 4353명이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해병대전우회 옥천군지회 사무실에서 황규인 지회장

해병대전우회 옥천군지회는

 옥천군지회는 1992년 2월 월남 전에 파병했던 고참 조명운(78, 해병 116기) 씨를 비롯해서 초대~3대 회장을 역임했던 이옥환 씨, 유병진 씨, 한상동 씨 등이 발기, 82명의 회원들이 참여해 설립하게 됐다.

 해병대전우회는 창설 초기부터 장교와 부사관, 일반 사병을 나누어 구분하지 않고 활동하여 왔다.

 또 해병대전우회 옥천군지회는 그동안 옥천군 관내 행사에 교통정리 봉사를 비롯, 금강과 대청댐 환경정화, 옥천고등학교폭력 예방 야간 방범순찰 등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해병대전우회 옥천군지회는 현재 옥천지역을 위해 인명구조대와 TCP(교통봉사대), 방범대 등으로 조직되어 지역을 위한 봉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황 회장은 “옥천군 해병전우회 창설 초기에는 인명구조대의 여름철 집중호우시 인명구조, 대청댐과 금강유역 환경정화, 자연보호 캠페인 등 여러 가지 자랑할만한 사안들이 많았는데, 최근 한 2년 소강상태가 되었다”고 말하며 “여러가지 요인이 있었겠지만 우선 가장 시급한 것이 타지에서의 근무여건 등으로 옥천군 인구가 유출되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지만 올해부터는 어떻게든 활동 영역을 다양하게 키워가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일환으로 해병대 전우회는 지난 19일, 지용제 행사 기간 중에도 지용제 행사장에서 옥천군과 함께 여름 휴가철 물놀이 안전캠페인 등을 진행해 왔다.
 또 매년 1월에 정기총회, 12월에는 해병인의 밤 행사를 가지고 있고, 한 달에 한번 월례회를 통해 회원 단합과 소통의 기회를 갖는다.

 황 회장은 “현재 회비를 내고 열심히 활동하는 정회원은 43명으로 윗기수는 회원이 많은데, 실상 젊은 층이 취업문제로 타 도시로 유출되어 고향을 떠나는 이유로 현재는 회원 수가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회 운영의 난맥을 호소했다.

황 회장은 지난 1987년 결혼, 30년 동안 황인규 회장을 묵묵히 내조해온 아내 최금숙 씨와 토계촌을운영하고 있다.

 황규인 회장의 개인적 히스토리

 황규인 회장은 옥천읍 대천리에서 출생, 초, 중, 고등학교를 옥천에서 졸업하고, 1981년 해병대에 부사관 153기로 입대해 병역의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고 83년에 전역했다.
 황 회장은 지난 1992년 옥천에 해병대전우회가 설립된 후 바로 가입, 지난 26년간 인명구조대와 방범순찰대로 열심히 지역을 위한 봉사를 해오다, 2016년 2월 19일 3년 임기의 14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부인 최금숙(56)과 지난 1987년 결혼하여 슬하에 예솔, 보미 두 딸을 두고 있는 황 회장은 부인과 함께 옥천읍 죽향리에서 28년 동안 닭 백숙과 보신탕을 전문식당 ‘토계촌’을 운영하고 있다.

 황 회장은 지난 22일, 옥천소방서 박승희 서장으로부터 지난 5일 발생했던 군북면 대정리 수난사고 현장에서 인명구조 활동에 큰 기여를 한 유공자에게 주는 재난현장 유공자 표창을 수여하는 등 그 동안 지역을 위해 헌신, 수고했던 것에 대한 여러 차례 수상을 한 적이 있다.

지난 3월 12일 해병대전우회 옥천군지회 사무실 앞에서 가졌던 최고령 문최신 전우의 90세 생일축하잔치에서 문최신(89)옹이 후배 해병대원들과 구순생일 케이크 촛불을 불어 끄고 있다.

해병대 전우회에서의 인상적인 일은

 황 회장은 해병대 전우회에서 활동한 인상적인 일로 “지난 3월 중 지역의 최고참 해병대 전우회 선배인 문최신(89) 옹의 생일 잔치(본보 57, 58호에 개재)를 전 회원과 함께 축하해 드렸던 일을 꼽았다.
 “지치지 않는 해병혼으로 지역의 훨씬 나이 어린 후배들과 함께 활동하며 모범을 보여주신 문최신 선배님의 생신을 저희 옥천군지회 모든 후배들이 함께 마음을 다하여 축하해 드린 일이 가장 인상적인 일이었습니다”

 황 회장은 그동안 해병대 옥천군전우회가 26년 동안 잘 유지되어올 수 있도록 헌신한 역대 회장들과 지역 선배 전우들에게도 감사를 잃지 않았다.

지난 19일, 제30회 지용제 행사장에서 여름 휴가철물놀이 안전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해병대전우회옥천군지회 회원들

 

지난 2014년도에 옥천소방서에서 가진 119시민수상구조대 발대식에 해병대전우회 회원들이 참석하고 있다.

 2017년도 사업에 대한 계획이나 포부는

 “무슨 거창한 계획이나 비전을 품고 있지는 않지만 몇 가지 지회 발전을 위한 실천계획은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황 회장은 “우선 회원들의 단합과 의사 소통을 더욱 효율적으로 이루기 위해 올해에는 각 부서 소모임 별로 단합대회를 자주 가질 수 있도록 계획한다”고 말했다.

 26년의 짧지 않은 역사동안 해병대 전우회 옥천군지회는 잠수복을 입고 인명구조대 구명 활동을 하거나, 각종 크고 작은 옥천 지역 행사에서 빨간 명찰과 각잡힌 노란 제복을 입고 교통봉사를 하고, 때로는 대청댐과 금강 유역의 생활쓰레기를 건져 올리고, 학교 주변의 야간 방범활
동을 통해 청소년들의 학교 폭력을 예방하는 등 지역을 위한 봉사에 앞장서 왔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해병정신으로 앞으로도 지역을 위한 섬김과 봉사에 앞장 설 해병대전우회 옥천군지회의 발전과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멋있는 해병들로 인해 옥천 지역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전통과 명맥을 이어가길 기대한다.

 

지난 2009년 해병대전우회 옥천군지회 회원들과 옥천지역(옥천, 청담, 이원) 로타리클럽 회원들이 금강 환경정화를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004년 해병대전우회 충북연합회 인명구조대 전지훈련이 경북 울진에서 실시돼 옥천지회 회원들이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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