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이 봉사해온 한 어르신 보며 많은 것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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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봉사해온 한 어르신 보며 많은 것 느껴”
  • 천성남국장
  • 승인 2017.07.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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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억(58) 법무부 법사랑옥천·영동지역협의회 회장
이규억 회장

“지역에서 봉사를 열심히 하고 사는 분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됐지요. 아마 제가 지역 봉사를 하고자 마음먹었던 것이 그런 계기가 아니었나 싶어요.”

옥천읍 소정리 출신인 이규억(58·법사랑옥천·영동지역협의회) 회장은 그동안 사회활동가로 열심히 살아온 나름의 소회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옥천군남초(8회), 옥천중(24회), 옥천농상실공고(27회)를 졸업하고 지금까지 발을 담그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다방면으로 지역을 위해 뛰고 있는 열혈 사회활동가다.

군의원만 빼고는 다 해봤다고 할 정도로 다양한 별칭을 얻는 이 회장은 봉사단체로 학교운영위협의회 회장부터 법률, 환경, 지역방위, 새마을·통일 단체 등 말 그대로 섭렵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행보가 이채롭다.

이 회장은 “10년 전인가요. 모교인 군남초는 읍에 속해있으면서 변두리여서 학생수가 점점 감소하여 나중에는 70명 이하로 폐교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을 안타깝게 여겼다”며 “처음 운영위원장을 맡았을 때 학생수 증가에 올인하여 100명까지 만들어 폐교 위기를 벗어났지요. 이 과정서 영실애육원이 군남초 학군으로 형성됐다”고 말했다.

또한 “가장 문제는 학생들 통학 거리가 먼 것이어서 도 교육청과 연계해 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며 “그것이 학생들을 유입하는 노하우였다. 또한 학교운동장(체육시설) 개·보수라든가 학교리모델링, 오케스트라 창설을 비롯 주변의 도움을 받아 전국 10개 공모사업 일환인 예산 18억의 강당을 유치해 내년에 착공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6년부터 청주검찰청 영동지청 법사랑위원으로 활동해온 이 회장은 “학교·가정 폭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다수의 위기 학생들을 선도해 죄를 짓지 않도록 하여 상급학교로 진학하는데 노력했다”며 “지금 생각해 보면 성공비결이 무엇보다 부모·학생·친구들이 하지 못한 이해와 포용심의 효과인 것으로 사무실에서 애로사항을 들어주고 해결하는데 노력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적어도 20여 년간 몸담아온 법사랑 위원으로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사례를 발굴 지원하는 일을 해왔다”며 “지난 1996년부터 지역 환경캠페인이나 직장 새마을회로 시작해 현재 장야2리 새마을지도자로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밖에 “민주통일옥천군협의회(회장 구문섭) 사무국장을 8년 동안 해오면서 매년 민족통일 문예제전 입상이나 시상금, 12명 지원 초·중·고 장학금 사업 등을 맡아오며 출품 학생들이 일반 학생들보다 훨씬 통일의식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단체가 벌여온 통일 염원 서명운동에 1369명이 날인하여 충북도에서도 서명을 가장 많이 받은 군으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사회활동가로 이름을 올린 이 회장은 여전히 장야초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오늘도 아침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역의 한 호사가가 ‘군의원만 하면 되는데 왜 자꾸 낙방하느냐’는 농에 웃음이 나올 때도 있지만 아직도 제가 말없이 지역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쁜 중에도 충남대 산업경영자과정 수료한 이 회장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에 말없이 봉사를 한다는 것은 생각하는 것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며 “지역을 위해 말없이 봉사를 해오신 한 어른이 저의 멘토로, 누가 알아주든 안 알아주든 저의 행보는 계속될 것”이라며 활동가다운 면모를 내비쳤다.

쉐보레 옥천대리점 대표인 이 회장의 가족으로는 아내 황진숙(56)씨와 1남 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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