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조합원들 신뢰가 내 힘의 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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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조합원들 신뢰가 내 힘의 원천”
  • 천성남국장
  • 승인 2017.07.2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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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초대석㉕ 옥천농협 김충제(58) 조합장
김충제 조합장

“농민·조합원들이 저를 믿어 주고 지지해주는 힘이 옥천농협을 이끌어 가는 추진력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내유외강(內柔外剛)형인 옥천농협의 리더 김충제(58·대전상고졸) 조합장은 그동안의 이뤄낸 성과에 대해 이렇게 소신을 밝혔다.

김 조합장은 “농협 운영을 해보면 농민이나 조합원들에게 해줄 것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반드시 운영 수익을 내서 조합원들에게 이익을 돌려줄 수 있는 것이 없을까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출자 배당이나 이용고 배당을 차치하고서라도 지도사업이나 환원사업을 통해 농민과 조합원들에게 크진 않지만 이익을 돌려드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농민이나 조합원들에게 환원사업의 하나로 시작한 것은 농민당 2만원 씩 하나로마트 상품권, 영농자재 교환권을 제공했다”며 “이외에도 농민 자녀들의 학업 지원을 돕기 위해 장학금 지원 사업도 격년제로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동이·군서·군북면 등에 3000만원, 올해는 옥천읍에 각 100만원씩 총 50명에게 5000만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동이·군서·군북면 등 3개 면에 장학금을 상향조정 하는 지원 계획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천읍 삼양리 출신인 김 조합장은 “고향이 잘살아야 더불어 농민들과 조합원들이 부를 이뤄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희망이자 소망”이라고 밝혔다.

36년간 농협맨으로 활동했던 김 조합장은 농협하나로마트 점장을 맡아온 실력과 노하우로 농산물 판매에만 15년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이다.

그 여세를 몰아 이번에 처음으로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를 공략하는 판매기법으로 전국을 상대로 G마켓 청풍명월(충북농산물 판매사이트)을 거점으로 택배사업을 시작해 이미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올해 처음 택배사업을 시작해 25일 현재 4.5㎏짜리 400여 개를 판매하는 성과를 얻고 있어 희망이 보입니다. 복숭아 농가들도 무척 좋아합니다. 개인별 판매를 할 때는 운송상의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제는 상품성 있는 농산물만 키워내면 되니까 그만큼 부담을 덜게 된 것이지요.”

“스스로 판매에는 자신 있다”고 호언 하는 김 조합장은 “처음에는 서울 등 대도시의 아파트 단지 등을 중심으로 시판해보려고 했으나 많은 어려움이 예상돼 택배사업을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조합장은 “가장 고민했던 결정 건 중 하나는 바로 미곡처리장 문제로 수익사업도 아니고 당장 올해부터 추곡수매 대란이 예고됐던 일”이라며 “옥천읍을 비롯 동이·군서·군북면 지역의 농민들이 추곡수매를 할 수 없게 되는 것에 큰 부담을 느껴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번 수매를 하면 벼 자체를 판매하게 되므로 12월 안에 판매해야 한다”며 “그래야 내년에 2018년산 수매를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부담 아닌 부담”이라고 밝혔다.

취임 햇수 3년 차인 김 조합장은 뚝심의 소유자로 평가받으며 농민과 조합원들의 내실 있는 사업 운영을 위해 한발 한발 행보를 내딛고 있다.

가족으로는 봉사로 내조하는 아내 조창순(54)씨와 1남 1녀를 두고 있다. 조 씨는 오는 28일 목련라이온스클럽 회장으로 취임하며, 딸은 NH농협은행에서 근무하고 있다.

늘 초심을 강조하는 김 조합장은 인생에서 자랑스러운 것이 있다면 바로 바르게살기운동충청북도옥천군협의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공로를 인정받아 윤홍근 중앙회장으로부터 받은 ‘금장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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