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지역 내년 봄 가뭄 걱정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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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지역 내년 봄 가뭄 걱정 ‘뚝’
  • 박승룡논설주간
  • 승인 2017.09.1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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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강수량 887.8㎜ 기록… 관내 저수율 89.4%
평년比 16%p↑… 농어촌공사 용수개발사업 효과도

지난 7~8월 강수량이 887.8㎜를 기록하면서 옥천지역 저수율이 평년보다 높게 기록되고 있다. 매년 봄 가뭄 걱정으로 시름을 앓던 농민들은 화색이다.

13일 한국농어촌공사 옥천·영동지사에 따르면 옥천지역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89.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평년(72.9%)보다도 16.5%p 높게 기록됐다.

이 같이 옥천군내 평균 저수율은 극심한 가뭄에 신음하던 지난 6월 말(46.3%)에 비해 크게 상승해 용수공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역대 최저 수준의 저수율을 보였던 한곡저수지의 경우 지난 6월말 18.5%를 기록해 주 3회 제한급수에 들어갔지만 이날 현재 저수율이 84%를 웃돌고 있다.

평년보다 저수율이 50% 이하로 낮은 심각단계였던 장연저수지와 삼방저수지도 저수율이 각각 78.7%, 92.6%로 크게 높아졌다. 지난달 내린 장맛비가 바닥을 드러냈던 저수지의 저수율 상승에 큰 도움이 됐다.

7∼8월 누적강수량은 887.8㎜를 기록했다. 평년 603.3㎜보다 많은 비가 내린 것이다.

그동안 옥천·영동지사는 가뭄피해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용수개발사업을 펼쳐왔다.

장연저수지에는 간이양수장을 설치하고 인근의 대안천 물을 간선에 급수하는 한편, 암반관정을 개발해 24시간 300t을 끌어 올려 물을 저장하고 있다.

또 한곡·삼방저수지에 임시양수장을 설치해 하루 4000t 간선 급수뿐만 아니라 장위보를 활용한 2단 양수장 설치(양수저류) 공사를 하고 있다.

인근 하천을 활용한 누동양수장, 삼방양수장, 장연양수장 설치를 추진해 농업용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은 이 지역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할 계획이다.

옥천·영동지사는 앞으로도 가뭄에 대비해 저수율 상시 모니터링과 단계별 대응 전략을 수립·추진하고, 농어촌공사에서 관리 중인 관정, 양수장비 등을 미리 정비해 가뭄발생 시 사용에 문제가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이번 강수량으로 볼 때 내년 봄까지 농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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