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보궐선거 여론조사 조작설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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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보궐선거 여론조사 조작설 ‘일파만파’
  • 유정아기자
  • 승인 2016.03.0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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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일 경선에서 탈락한 4명의 후보들이 새누리당 선거사무소를 항의 방문해 유승현 사무국장에게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보궐선거 공천 탈락 후보자 4명 ‘여론조사 내용 공개해라’ 반발
이근성 후보 “자료공개 않는다면 박덕흠의원 표로 심판 할 것”
현동준 후보 “재공천 심사 없다면 황의설 후보 낙선운동 불사”
김종율 후보 “기계식 아닌 사람이 직접 하는 조사는 조작 가능”
조영석 후보 “500명 여론조사 범위 좁다, 최소 1000명은 필요."

새누리당 옥천군의원 공천 탈락자 4명은 ‘여론조사 방식의 문제점과 박덕흠 국회의원의 공천조작’을 주장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공천에 탈락한 후보는 이근성(66·전 충북도의원), 조영석(54·옥천·대전 통합추진위원장), 김종율(49·옥천군 기업인 연합회장), 현동준(68·새누리당 옥천지역 발전위원) 등이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이번 공천경선을 100%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했다. 이들은 3월 2일 새누리당 옥천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박덕흠 국회의원의 선거조작과 개입을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은 “박덕흠 국회의원이 공천확정자 황의설 후보만 각종 행사장에 함께 다니며 선거운동을 도와 준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이라며 이번 공천은 승복할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종율 후보는 “50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다고 당은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이중 107명이 무응답을 했다는 것이 의문이고, 기계식이 아닌 사람이 직접 듣고 적는 이런 후진방식의 여론조사는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김 후보는 “사람이 하다보면 실수도 발생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인데, 탈락한 후보들은 여론조사 내용만 정확하게 밝혀준다면 더 이상 이의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박덕흠 국회의원의 선거조작을 주장하고 나선 이근성 후보는 “이번 공천은 박덕흠 국회의원이 명백하게 여론조사를 조작했고, 충북도당에서 재공천을 하지 않는다면 당을 탈당해 이번 총선에서 박덕흠 국회의원을 표로 심판 하겠다” 라며 강력하게 규탄했다.

이어 이 후보는 “충북도당이 여론조사 녹취파일이 있음에도 공개하지 않고 있고, 박덕흠 의원이 지시해 황의설 후보에게 유리하게 여론조사 명부를 조작했다” 고 밝혔다.

특히 이 후보는 “박덕흠 국회의원과 박한범 충북도의원, 유재목 옥천군의원이 공식 행사에 황 후보만 데리고 다니며, 유권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충북도당이 재공천을 하지 않는다면 황의설 후보의 낙선운동을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현동준 후보는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이번 여론조사 자료를 모두 공개하고, 여론조사 방식을 전면 재검토해 다시 공천을 해야 한다”라며 “재공천이 없다면 황의설 후보 낙선운동도 불사 하겠다”고 말했다.

조영석 후보는 “5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는 범위가 너무 좁아 표본으로 신뢰가 부족하다”라며 “최소한 1,00여명 정도의 여론을 조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 입장은 완강하다. 충북도당은 후보자들의 서약서 내용을 공개했다. ‘여론조사 대상자는 옥천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다’, ‘공천결정에 승복하고 탈당을 하지 않는다’, ‘새누리당지지자를 제외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 한다’ 등이다.

충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탈락한 후보들에게 이의신청이 들어온다면 정확하게 다시 조사를 할 것”이라며 “객관적인 주장이 없고 감정적으로 대응한다는 건 이해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여론조사를 실시한 기관은 중앙당 여의도 연구원 여론조사실에서 선정한 10대 여론조사기관에 뽑힐 정도로 공신력 있는 기관이다.

형사소송 등의 문제가 있을 때는 공개 할 수 있지만 객관적이지 않고 개인적인 주장으로는 정보통신법에 의거해 공개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새누리당 충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월 29일 황의설 후보를 옥천군의
원 가선거구 재선거 공천자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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