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쑥’ 불순물은 ‘쏙’…고품질 화분 기술 큰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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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쑥’ 불순물은 ‘쏙’…고품질 화분 기술 큰 성과
  • 박현진기자
  • 승인 2017.10.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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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센터서 작년 5개 양봉농가에 화분 채집장치 등 지원
꿀벌 스트레스 문제 해소…6개월 이상 장기 보존도 가능
옥천군농기센터에서 지원한 화분채집기를 통해 벌들이 벌통으로 들어가고 있다.

옥천군농업기술센터(소장 전귀철)에서 지난 3월 공급한 ‘고품질 꿀벌 화분 생산기술’(농촌진흥청 개발)이 양봉농가의 소득향상에 기여하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군은 지난 3월 시범사업자로 옥천군양봉연구회(대표 주재열) 회원 중 5농가를 선정, 사업비 4천만 원을 들여 고품질 꿀벌 화분생산에 꼭 필요한 저온저장고, 화분건조기, 화분선별기, 화분채집 장치, 포장 용기 등을 지원했다.

공급된 화분 채집기를 벌통 출입문에 설치한 결과, 양질의 화분을 다량 수집하고 외부 불순물 유입이 줄어들었다.

기존 1군당 4~5kg이었던 화분 생산량이 화분채집기로 인해 30% 이상 늘어났고, 불순물 유입이 줄어듦으로써 화분 선별작업이 70~80% 정도 수월해지고 상품성 역시 향상됐다는 게 농가 측 설명이다. 또한, 기존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화분 선별작업 과정에서 일벌들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등 꿀벌 사양관리에도 어려움이 많았지만, 화분채집 장치 사용으로 말끔히 해소됐다.

저온저장고와 화분건조기 공급으로, 채취한 생 화분의 수분함량을 13% 이하로 6개월 이상 장기 보존할 수 있게 됐다.

화분은 고단위 영양성분을 가진 천연 생리활성물질로 영양보급, 피부건강, 건강증진 및 신진대사 촉진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앞으로 고품질 화분의 안정 생산과 다양한 화분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현장 지도와 컨설팅을 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옥천군은 아카시아·밤나무 외에 다래나무 등이 많은 밀원으로, 특히 동이면 옻산업 특구에 위치한 농가들은 지역 특산품으로 옻을 브랜드 특화해 벌꿀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현재 아카시아·밤꿀, 프로폴리스는 물론 꿀벌화분, 옻꿀, 옻화분 등의 판매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옥천군의 양봉 농가 수는 약 200여 농가로, 규모는 1만8000군 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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