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없는 비판보다 따뜻한 이웃 소식 전해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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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없는 비판보다 따뜻한 이웃 소식 전해주기를”
  • 도복희기자
  • 승인 2018.01.18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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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향수신문 100호 발행… 독자 소감과 바람
잘못된 비판은 사회혼란-여론왜곡 위험
유용한 정보 주고 억울한 사연 풀어줘야

‘옥천향수신문’이 100호를 맞았다. 2016년 1월 28일 시작으로 100호를 발행하는 ‘옥천향수신문’은 어디에도 편중되지 않은 공정하고 사실에 입각한 지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노력했다. ‘옥천향수신문’과 함께한 5명의 독자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꾸지람 보다 칭찬이 효과

민종규 독자

민종규(73 안남면 화학리)씨는 “한국 언론은 대체적으로 비판 일색”이라며 국내 언론 모두를 비판부터 하고 나섰다. 그는 “비판은 냉정해야 한다. 대립을 만들고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올바른 비판이 아니다”라며 “대책도 없이 잘못된 것만 들춰내면 오히려 사회혼란을 부추기고 여론을 왜곡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녀 교육을 시킬 때도 꾸지람보다 칭찬이 더 효과적인 것처럼 무작정의 비판보다 감동을 주는 것이 잘못을 바로잡는 더 좋은 방법”이라며 “옥천향수신문의 장점은 긍정적 시각으로 지역민의 좋은 점을 많이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지역신문은 정치보다는 문화와 생활정보를 더 많이 다뤄 지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한다”며 “옥천향수신문이 지역사회 행복의 가교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첫 호부터 봤어요”

이찬규 독자

군북면 자모리에 살고 있는 이찬규(86)씨는 옥천향수신문을 첫 호부터 봤다고 했다. 그 역시 비판 일변도의 언론 관행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잘못된 것을 감추라는 것이 아니다. 사실에 입각해서 정확하게 보도해야 한다”며 “옥천향수신문은 그런 면에서 잘하고 있다. 잘잘못을 정확하게 다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효부, 효자들의 이야기나 긍정적 내용의 기사를 많이 보도해야 독자들이 보고 배운다”며 “옥천향수신문이 꼭 그렇게 해달라”고 말했다.

 

 

 

 

시각 다른 언론 공존 필요

이승우 독자

아들 승우(44)씨는 “신문이 한쪽에만 치우치면 진실 여부를 알 수 없으니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진 언론이 지역에 공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옥천향수신문을 통해 그동안 등한시 했던 또 다른 시각을 알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언론이 진실여부를 확인도 안하고 보도하는 것은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드는 위험한 일”이라며 “반드시 당사자의 반론을 지면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옥천향수신문이 힘없고 억울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들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신문고 같은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옥천 이해에 큰 도움

김영우 독자

대학을 졸업하고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디딘 김영우(24)씨는 목요일을 기다린다. 옥천에 거주하며 직장에 다니고 있는데 살고 있는 지역의 소식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방안으로 그는 옥천향수신문을 꼼꼼하게 읽는다고 했다. 김영우씨는 “중앙의 일간지와는 달리 옥천향수신문은 내 이웃의 이야기를 알 수 있어서 관심이 간다”며 “한 주마다 옥천에서 있었던 일을 돌아볼 수 있고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이웃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전달해 주어 옥천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역신문의 강점은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이해하는데 직접적으로 도움을 준다”며 “친구의 이야기나 이웃 어른의 이야기가 활자화 되어 나오면 새롭게 보여진다”고 했다. “지역민들 간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지역신문이 보다 활성화 되는 것이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옥천 지역에 살고 있는 이웃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해 서로를 이해하는데 가교 역할을 해 달라”고 덧붙여 말했다.        

마지막 가는 길까지 구독하고 싶어요  

곽영순 독자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곽영순(89)씨는 옥천향수신문의 올해 첫 구독 신청자다. 곽 옹은 지난 주 “병원에서 토씨 하나 빠트리지 않고 향수신문을 읽고 있는 열혈 독자”라며 “개인적으로 신문을 받아보고 싶다”고 전화를 해왔다.
어르신은 간호전문대학을 나와 서독에서 5년간 간호사로 일했다고 한다. 1972년 10월까지 옥천군 보건소에서 근무했고, 폐가 안 좋아 요양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 장야리 주공아파트에서 살았다고.
어르신은 “인생 마지막 머무는 곳이라 생각하고 요양병원 생활을 편안하게 하려 한다. 죽기까지 옥천향수신문을 구독하길 원한다”며 “움직임이 불편하니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 거의 없다.
이웃의 이야기가 궁금한데 ‘옥천향수신문’은 그런 나의 바램을 충족시켜 준다”고 말했다. 그는 “신문을 읽는 것이 이곳 병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즐거움이다. 몸은 병원에 있지만 신문을 읽으면 이웃들 곁에 있는 것 같다. 그들의 생각을 읽는다. 세상 돌아가는 흐름을 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인생은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다. 되도록 좋은 일만 생각하며 살기 바란다. 서로 이해하고 살아가면 다툼이나 분쟁은 사라질 것”이라며 “나는 지금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평안하고 행복한 선택을 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 도착하는 신문을 천천히 읽어 내려가며 나는 세상을 보고 다시 일주일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옥천향수신문(대표 최장규)’은 곽영순 어르신에게 임종까지 무료로 신문을 보내주기로 했다.
최 대표는 “옥천향수신문은 독자들의 이야기에 더욱 귀를 기울일 것”이라며 “옥천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치 있는 삶을 드러내고, 서로 격려가 되고 위로가 되는 소식을 쫓아 발로 뛸 것이다. 또한 이웃의 억울함을 알리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지역민과 항상 함께하는 신문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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