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증평모녀사건 미리 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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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증평모녀사건 미리 막자
  • 박현진기자
  • 승인 2018.04.26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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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공동주택 대상 위기가정 일제조사
1차 조사 26건 접수…선정 시 연계지원 강화
고위험 위기가구 발굴을 위한 공동주택 대표자 회의가 열리고 있다.

옥천군이 제2의 증평 모녀사망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군은 지난 19일 관내 공동주택 전 세대를 대상으로 고위험 위기가정 일제 조사를 위한 대표자 회의를 소집했다.

옥천읍 다목적회관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이장, 반장, 부녀회장, 협의체 위원 등 해당 지역 실정에 밝은 공동주택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취약가구 동향 파악에 들어갔다.

이번 조사는 충북 도내 11개 시·군이 동시조사에 착수하는 것으로 관내에서는 공동주택 28개소 내 5472세대 전체를 대상으로 5월 4일까지 일제 조사를 벌인다.
군은 현재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스템 ‘행복e음’을 이용, 단전·단수·사회보험료 체납 등을 확인해 복지대상자 발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공동주택의 경우에는 전기·수도세 등이 관리비에 포함돼 나옴에 따라 개별적 발굴이 어려운 상황으로, 군은 이번 조사의 중점 대상을 공동주택 내 전 세대로 확정하고 일제조사를 실시하는 것이다.

주 소득자의 사망 및 실직, 중한 질병이나 부상 등으로 관리비나 임대료를 3개월 이상 체납 중인 세대와 가스·수도·전기 사용량이 거의 없거나 검침 수치가 ‘0’인 세대를 위주로 조사가 진행된다.

군은 또한 양육수당 수급가구 중 아동 양육을 위해 소득활동을 하지 못하는 한부모 가정에 대한 상황 파악에도 집중한다.

군은 그동안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스템 활용과 함께 2015년 기존 이장의 업무에 복지임무를 추가, 복지이장제를 추진하고 이듬해에는 옥천읍과 동이면, 청성면에 맞춤형복지팀을 신설해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성금을 기탁할 수 있는 옥천군 행복나눔 전용계좌를 개설하기도 했다.

한편 이달 19일~24일까지 진행된 1차 옥천읍 내 공동주택 고위험가구 실태조사에서는 아파트 관리비 3개월 이상 체납건 23건을 포함, 총 26건의 보고가 접수됐다. 남은 기간의 조사를 통해 발굴 건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조사로 군은 복지안전망을 더욱더 강화하는 한편 발굴되는 위기가구에 대해서는 사례관리 중점대상자로 선정해 공적제도와 연계한 복지 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법 등으로 체납자의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워 복지대상자와 접점에 있는 공동주택 관계자와 마을 이장들에게 협조를 구했다”며 “이번 조사가 효과를 거둬 제2의 증평모녀사망사고와 같은 불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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