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맞은 남북관계 교류사업도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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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기 맞은 남북관계 교류사업도 ‘기지개’
  • 박현진기자
  • 승인 2018.04.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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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중단된 옥천 묘목지원 점검
충청북도 남북교류협력위원회가 도청 회의실에서 열렸다.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도가 수년째 중단됐던 남북교류사업 재개를 위해 시동을 걸었다.

도는 24일 도청에서 ‘충청북도 남북교류협력위원회’와 ‘도민과 함께하는 남북교류협력 전망 세미나’를 연이어 개최하고 추진 가능한 사업 및 방향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이날 회의는 국회, 통일부 등 중앙에서 대북관련 정책을 연구한 국내 전문가 및 대북사업 실무자 등을 자문위원으로 초청해 남북교류 사업에 대해 보다 심도있는 자문을 구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이날 논의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주요 내용은 △사회문화교류-태권도, 여자축구 등을 통한 스포츠 교류와 벽초 홍명희 기념사업, 개성만월대 ‘직지 유물’ 전시회 등 △개발협력사업-유기농업 기술이전, 위탁생산 및 구매 및 특용작물인 인삼 위탁생산, 가공 △인도적 지원-묘목 지원, 양묘장 설치, 기술지원 등의 산림사업과 농촌지역 태양광 지원사업, 교육지원사업, 직업훈련학교, 영유아 지원 등 3개 분야 총 22개 사업이다.

다만 기존의 개발협력사업은 UN 대북 제재로 인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무예마스터십, 직지코리아 등 사회문화교류에 집중할 계획이다.

도는 오래전 농경 환경이 비슷한 황해도 봉산군에 4만㎡ 규모의 옥수수 재배 단지를 조성한 뒤 장기적으로 충북 농장을 꾸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급속히 냉각된 남북관계 속에 후속 논의는 유야무야 됐다. 2001년도엔 옥천 묘목 북한 보내기 사업을 시작으로 금강산 제천 사과 과수원 조성 등을 추진했으나 이 역시 중단됐다.
이에 도는 지난 평창올림픽과 같이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와 2019 세계무예마스터십 북한선수단 초청 등 체육 교류를 우선 추진, 통일을 대비한 남북간 민족 동질성 회복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시종 지사는 “지난 10년간 경색된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전환되는 지금은 평화의 골든타임으로 남북교류협력 사업은 우리 민족을 하나로 묶어주는 통일의 지름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통일부 산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회장 이승환) 주최 세미나에서는 중앙정부 정책에 귀속되는 자치단체의 남북교류사업의 한계를 살펴보고 자치단체 간 남북교류협의체 구성의 필요성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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