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이어온 국사암과 고엽제전우회 ‘우정’
상태바
수년간 이어온 국사암과 고엽제전우회 ‘우정’
  • 도복희기자
  • 승인 2018.11.01 13: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엽제전우회 옥천군지회에 여행경비·물품 등 지원
“유공자들의 명예와 사기 북돋워줘 늘 감사한 마음”
국사암 해정스님이 기탁한 성금으로 고엽제전우회 국가유공자 89명은 대구 다보동 전투지역에 다녀왔다.

지난달 28일 한국불교 태고종 국사암(주지 해정)은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옥천군지회’(회장 이종선)를 방문, 고엽제 피해자들에게 가을여행을 위한 성금 200만 원과 50만 원 상당 물품을 전달했다.

국사암은 고엽제전우회와 10년 가까이 자매결연을 맺고 고엽제 피해자들의 인권을 위해 다각적인 방법으로 노력해 왔다. 고엽제 피해 국가유공자들에게 여행 보내주기는 이번이 7번째다.

이 같은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있는 해정스님은 “수년 전 어느 날 병상에 누워 고통에 신음하는 고엽제 피해자를 뵙고는 마음 깊이 슬픔을 느낀 일이 있다”며 “피해자들의 회한과 고통을 생각하며 지난 7년 간 매년 일곱 차례의 행사를 열고 성금과 물품을 마련, 피해자들의 삶을 위로하고자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출가해 애민불사, 교육 불사의 길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해정스님은 “국사암의 어려운 살림보다는 우리 이웃의 고통이 매순간 눈에 밟혀 부처님 자비 실현에 온 힘을 쏟을 수밖에 없었다”며 “고엽제 피해자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 베트남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수많은 이들에게 부처님의 가피가 늘 함께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생명의 존엄과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자비심을 깊이 새기고 평화의 길을 걷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종선 회장은 “국사암 해정스님의 지원으로 고엽제전우회 국가유공자 89명은 대구 다보동 전투지역에 다녀왔다”며 “7년째 유공자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 유공자들의 명예를 높여주고 사기를 북돋워주는 스님에게 늘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이어 이 회장은 “국가에서도 하지 못하는 일을 옥천의 작은 사찰에서 하고 있다”며 “오천원, 천원 모은 돈을 전해줄 때 가슴이 뭉클했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