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먹거리 ‘친환경농업’ 승부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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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먹거리 ‘친환경농업’ 승부수 던졌다
  • 김영훈기자
  • 승인 2019.01.1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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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대폭 확대…농정 예산 중 25.24% 차지
작년 比 24억5800만 원 증가…9개 신규사업
농가 “친환경농업에 꼭 필요한 영농자재 80%,
우렁이종패 전액 지원 이뤄져야 진정한 친환경“

옥천군이 민선7기 핵심공약인 친환경 농업에 9개 신규 사업을 추가하는 등 예산을 대폭 확대해 안심먹거리 생산과 더불어 부자농촌 건설에 나섰다.

군에 따르면 올해 전체 농정 예산 470억7900만 원 중 25.24%인 118억8200만 원을 친환경농업 예산으로 편성했다. 이는 지난해 당초예산 94억2400만 원과 비교하면 24억5800만 원이 늘어난 금액으로, 26%가 넘는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먼저 군은 올해 13억6400만 원을 들여 9개 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양곡보관창고, 저온저장고 등 친환경 쌀 유통기반 구축 사업에 7억800만 원, 노후화된 퇴비 생산시설 개·보수를 지원하는 친환경퇴비 생산시설 현대화사업에 3억 원 등이다.

농업인 단체나 법인에 농업용 드론 등을 지원하는 친환경 공동광역살포기 지원에 1억8000만 원, 벼 친환경농가의 충해관리용 자재지원 사업에도 8400만 원을 투입한다.
보조비율을 대폭 늘리거나 지원 품목 등이 확대되는 사업도 9개나 있다.

벼, 사과, 복숭아 등 6개 품목 재배농가에 한해 지원해 왔던 유기농·무농약 재배농가 환경보전비는 지난해보다 6400만 원 늘어난 2억5100만 원으로 편성하고, 지원 대상도 전 품목으로 확대한다. 친환경 우렁이 종패 지원과 모판상자처리제지원 사업은 기존 50% 보조율에서 80%로 대폭 늘려 각각 총 9200만 원과 1억1600만 원을 집중 투입한다.

친환경농업 영농자재와 친환경농산물 포장재지원 사업 역시 기존 보조율 50%에서 60%로 상향 조정하고 각각 3억2000만 원과 2700만 원씩을 지원한다.
친환경 인증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하는 친환경농산물 인증농가 육성 사업은 인증 건당 40만 원에서 인증에 소요되는 실비 전체를 지원하는 것으로 확대해 총 1억2500만 원을 투입, 전략 육성한다.

군 관계자는 “옥천군은 대청호 상류 지역의 깨끗한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라며, “친환경농업 중심의 안전하고 깨끗한 먹거리를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적극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사업 확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렇듯 옥천군은 대청댐 규제지역에 묶여 각종 개발이 어려운 반면, 대청호 주변 오염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에 둘러싸여 친환경농업의 최적지로 꼽힌다. 이런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농가 소득 증대를 통한 부자농촌 건설을 꿈꾸며 친환경농업에 적극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수년간 친환경 농업에 매달린 농가 A씨는 “친환경 농업 지원 확대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도 “친환경 농업에 꼭 필요한 영농자재 보조율을 50%에서 60%로 소폭 확대한 것은 매우 아쉽다. 없어선 안 될 자재인 만큼 80%까지 상향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친환경 우렁이 종패 보조율을 80%로 상향했지만 우렁이는 친환경 농업의 기본이며, 한해 농사의 시작인만큼 일부 타 지자체에선 전액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런 아쉬움이 해소될 때 진정한 친환경 농업으로 가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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