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해 주세요”…미세먼지 경보에도 착용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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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해 주세요”…미세먼지 경보에도 착용 안 해
  • 임요준기자
  • 승인 2019.01.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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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5일장 상인·단체회의 참석자도 무관심
郡, 공공기관 차량 2부제…위반 직원 페널티
고농도 미세먼지 ‘매우 나쁨’ 경보가 발령된 지난 14, 15일 옥천군이 차량2부제 시행을 알리는 안내판을 군 청사 정문에 내걸었다.(왼쪽) 15일 오전 옥천지역 미세먼지 농도 상황 캡쳐.

고농도 미세먼지 ‘매우 나쁨’ 경보가 발령됐는데도 시내 행인들, 5일장 상인들, 단체회의 참석자들조차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군의 적극적 홍보와 주민들의 인식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14, 15일 옥천지역을 포함 한반도 전역에 미세먼지 주의·경보가 발령됐다. 미세먼지 매우 나쁨’ 경보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76마이크론 이상일 경우 발령된다. 이번 옥천지역 고농도 미세먼지는 150을 넘어 최고 173마이크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옥천군은 전 공무원 및 마을 이장 등 1000여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주민과 건강취약계층, 경로당, 노인요양시설, 유아·어린이 시설 등에 전파되게 했다.

하지만 15일 5일장을 맞아 시장에 나선 상인은 물론 주민들조차 제대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방학 중인 어린 학생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같은 날 장애인회관에서 열린 지체장애인협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건강취약계층조차 착용하지 않아 건강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문제는 공직자들도 마찬가지. 군은 환경부 지침에 따라 양 이틀간 공공기관 차량 2부제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14일에는 짝수차량만, 15일에는 홀수차량만 운행 가능한 상황에 직원들에게 동참을 당부했다. 하지만 군 청사 직원 차량 중 첫날 14일에는 12대가, 15일에는 4대가 위반해 페널티를 받았다. 페널티를 받은 직원은 횟수에 따라 일일숙직과 공무원 콘도 이용이 제한된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미세먼지 대응 종합대책’을 수립해 주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과 건강한 삶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주민들의 인식이 부족해 마스크 착용율이 저조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옥천읍 향수공원 오거리 전광판에 다른 내용 없이 미세먼지 경고를 24시간 알리고 있다”며 “앞으로 군 소식지와 읍면 마을방송을 통해 적극 홍보하고, 추가 전광판 설치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발생 시 대응요령을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생활 속 미세먼지 저감 방안과 대응 방안도 계속해 홍보해 나갈 것”이라며 “주민들께서도 발생 시 마스크 착용 등 스스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인식전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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