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설명회장 된 군의회 첫 소통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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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 설명회장 된 군의회 첫 소통간담회
  • 임요준기자
  • 승인 2019.03.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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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직접 소통하겠다며 열린 읍면별 간담회
주민 의견 청취보단 집행부 입장 대변에 급급

<옥천읍>

옥천군의회가 주민과 소통하겠다며 개최한 읍면별 순회 주민소통간담회가 주민 의견 청취보다 집행부를 대변한 듯한 설명회장인데다 의원들의 답변시간이 길어 정작 주민들의 의견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런가 하면 대부분 질문과 답변이 집행부 소관 업무이여서 군수 순방 시 주민 건의사항과 중복돼 있어 본래 의미의 군의회 소통간담회와 거리가 멀었다는 평가다.

군의회는 지난 5일 옥천읍을 시작으로, 7일 동이면을 끝으로 9개 읍면을 순회하며 소통간담회를 개최했다. 군의회 지난해 성과보고와 올해 운영계획이 소개된 후 이어진 자유토론은 지역 단체장의 건의사항과 이에 대한 의원들의 답변형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주민 한사람의 질문에 많게는 서너 명 의원들의 답변이 이어져 간담회 대부분 시간이 답변으로 채워졌다. 게다가 답변내용도 집행부를 대변한 듯한 내용이거나 자신이 의회에서 발언한 내용들로 소견발표장이 다름없었다는 게 참석자들의 지적이다. 

실제 옥천읍 간담회장에서는 수계지원금액을 놓고 주민과 의원들 간 논쟁이 이어지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오전 11시에 시작된 간담회는 12시를 넘겼음에도 주민대표 참석자 중 5명만이 발언했을 뿐 나머지는 시간에 쫓겨 자리만 채우는 꼴이 됐다.

김외식 의장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면서 “처음 실시하는 일이다보니 진행에 차질이 있고 매끄럽지 못한 것에 이해를 구한다”며 “여기서 오간 말씀은 의정활동하면서 집행부와 협의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에도 주민들은 지역의 발전과 평소 불편사항을 소신껏 발표했다. 이날 주민들은 △향수공원 주차장 설치 및 만남의 광장 조성 △읍사무소 주차장 확보를 위한 테니스장 이전 △수계지원금 및 활용 방안 △인구늘리기 실질적 정책 △기업유치 규제 완화 방안 △재래시장 활성화 △교육경비 지원 △행정타운 조성 시 도시 공동화 해결 방안 △장야리 공영주차장 설치 △포장마차거리 간이화장실 설치 등을 제안하며 적극성을 보였다.   

<군서면>

주민 건의사항
△그린벨트지역 군서면 전체 면적 중 74%, 군북면 26%. 주민 삶의 질 향상 위해 일부 해제  △오동리~이백리 간 도로 개설 △농업예산 인상 △복지회관 신축 △장령산자연휴양림 방향 입체교차로 설치

<군북면>

주민 건의사항
△그린벨트지역 해제 △자모리 도로 확장  △장계관광지 활성화 △게이트볼장 다목적 활용 방안 마련 및 주차장 시설 △증약초 앞 인도 풀 제거 작업 △지오리 마을지원사업비 사용목적 다양화 △옥천읍에 집중된 예산 면단위 균형 집행 △새마을회 컨테이너사무실 설치 △환평·추소·이평리 상수도 시설 △이장 업무대행 공무원 선임

<이원면>

주민 건의사항
△폐기 농기계 활용 방안 △농산물 품종 다양화 △아열대식물 재배교육 및 지원 △이원 복숭아 보조사업 추진 △지역상권 회복 △솔티고개 도로선형 공사 △동물화장장 처리 △묘목공원 내 야외음악당 설치 및 장기적 활성화 기획 △이원면민의 날 행사 활성화 △다목적회관 엘리베이터 설치 △로컬푸드 활성화

<청성면>

주민 건의사항
△안내~청성간 터널 개통 △청성~안남간 구비마을 인도 설치 △면민 체육대회 예산 증액 △지역경제 발전 계획 △의료복지 활성화 △퇴비공장 지원

<청산면>

주민 건의사항
△경로당 쌀 지원 △작은 목욕탕 설치 △생선국수축제 활성화 △미세먼지 대응대책 △생태공원 조성  △지역발전과 인구유입 계획    

<안내·안남·동이면 주민간담회는 7일 열리는 관계로 보도하지 못함을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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