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도로 “신호등 설치해 주오”
상태바
위험천만 도로 “신호등 설치해 주오”
  • 임요준기자
  • 승인 2019.04.18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형마트·아파트 입주로 교통량 급증했지만
내리막길 신호등 없어 교통사고 다발 구역
주민들, “위험천만, 더 이상 못 참아” 탄원서
대형마트와 빌라, 상가 등이 입주하면서 교통량이 급증하고 있는 향수식자재마트 앞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지난 11일 교통사고가 발생해 횡단보도와 신호등 설치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옥천읍 체육센터에서 장야사거리 구간 왕복 4차선 도시계획도로 ‘중로1-1호선’.

1996년 9월 인가고시에 의거 4차선 도로로 확장 포장되면서 교통량이 늘기 시작했다. 장야사거리에서 지방도 501호선과 만나면서 동이, 이원, 읍 시가지로 향하는 차량들은 이 도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교통량은 계속해 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향수식자재마트가 오픈하면서 이곳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과 자동차는 급증했다.

또한 빌라주택과 상가가 공사 중이어서 완공 시 그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제한최고속도 60km/h. 일반 2차선 도로와 같은 속도인데다 직진 신호를 받은 자동차들은 빨간 신호로 바뀌기 전 통과하고픈 마음에 그야말로 씽씽 달린다. 어디 이뿐인가. 장야사거리에 신호등이 있다지만 옥천체육센터에서 달려온 차량들은 오르막길인 탓에 내리막에 있는 신호등 자체가 보이지 않는다. 신호등을 발견했을 땐 이미 차량의 속도는 쉽게 늦출 수 없는 상황.

상황이 이렇다보니 교통사고 발생 위험을 느낀 주민들은 지난해 신호등 설치를 요구했다. 이에 옥천경찰서 교통안전심의위원회는 심의에 들어갔고, 결론은 ‘안 된다’였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발생되는 교통사고에 주민들의 불안이 계속된 가운데 지난 11일 또 다시 SUV차량과 승용차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주민들은 더 이상 불안해 살 수 없다며 탄원서와 함께 주민서명 작업에 돌입했다. 여기에 서명한 주민만도 300명을 넘기고 있다.

탄원서는 “교통량 증가와 주민들은 마트를 가기 위해 불법 무단횡단이 수시 발생해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며 “횡단보도 및 신호등 설치가 반드시 필요한 주민숙원사업으로 주민의 생활안전을 보장해 달라”고 했다.

옥천경찰서 관계자는 “교통량조사도 안 돼 있고 신호등이나 횡단보도가 필요한지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무작정 설치해야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안 된다”며 선행조건으로 교통량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설치요구지점에서) 200미터 앞에 신호등이 있다. 또 횡단보도 설치 시 체육센터에서 오다보면 (내리막길이어서) 잘 보이지가 않는다. 다 와서 보일 정도다. 도로자체가 낮았어야 한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작년에) 민원요청이 있어 심의위 안건으로 올렸지만, 당시 교통량조사에 대해 어떠한 얘기도 들은바 없다”고 밝혔다.

장야2리 김평국 이장은 “이곳은 내리막길이어서 체육센터에서 오는 차량은 다 와서야 보일정도”라며 제한속도 20~30km/h로 낮출 것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을 더 이상 위험 속에 놔둘 수 없다. 신호등과 횡단보도는 무조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통안전심의위에서 통과되지 않아 어쩔 수 없다는 옥천군. 교통량 조사부터 선행돼야 한다는 옥천경찰서. 양 기관이 자신들의 입장만 내세우는 사이 주민들의 위험한 횡단은 계속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