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는 천직…일할 때 최고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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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는 천직…일할 때 최고 행복
  • 도복희기자
  • 승인 2019.05.09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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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면 고당리 샘벨농장 김인하 대표
1만5천평에 각종 과실수가 주렁주렁
샘벨농장 김인하 대표(참옻영농조합 대표)가 농장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샘벨농장 김인하(참옻영농조합·62) 대표는 경북 상주가 고향이다. 27년 전 맘에 드는 산을 찾아 이곳 옥천으로 들어왔다. 청성면 고당리 1번지 샘벨농장 2만5천여 평 중 실제 농사짓는 1만5천여 평 부지에 그가 심어놓은 과실수만도 한 두가지가 아니다.

복숭아, 감, 자두, 살구, 매실, 아로니아 등 각종 나무가 있다. 여기저기 참옻나무도 자란다. 20년째 참옻영농조합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그는 옻순을 채취해 때에 맞춰 택배로 보내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30대에는 서울에서 개인사업을 하기도 했지만 김 대표는 산이나 계곡을 좋아했다. 무엇보다 산과 계곡 자연을 벗해 농사짓는 게 가장 편안하고 좋다고 했다.

농사를 짓고 있으면 다른 생각도 안 들고 몰입할 수 있어 세상 근심을 다 잊을 수 있다며 일하고 있을 때만큼 행복한 시간도 없을 것이라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땀 흘리고 일해 얻은 수확물을 바라보면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한편으로 인건비는 계속해서 올라가고 농산물 가격은 하락해 농촌이 점점 비어가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마을 총무를 맡고 있는 김 대표는 “농촌이 고령화 되어가다 보니 마을에 일할 사람이 없다”며 “귀농·귀촌인들과 현지인들의 화합으로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가지 않는 이상 농촌의 앞날은 불 보듯 뻔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며 “도시인들이 우리 마을에 온다고 하면 얼마든지 도와주고 협조해가며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한 그는 “고당리에 젊은이들이 들어와 마을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며 “귀농·귀촌인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서로 화합하며 함께 하는 문화만이 지금의 농촌을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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