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즐겁고 행복한 날”…이장이 하나 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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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즐겁고 행복한 날”…이장이 하나 된 날
  • 김영훈기자
  • 승인 2019.05.0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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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옥천군 이장 한마음 체육대회
이장 한마음 체육대회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훌라후프 게임을 하고 있다.

제9회 옥천군 이장 한마음 체육대회가 지난 1일 옥천체육센터에서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옥천군이장협의회(회장 조규룡) 주관으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 여러 기관단체장과 각 읍·면장, 주민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 했다.

체육대회에 앞서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한 이들에게 감사패 수여식이 진행됐다. 남해화학옥천대리점 이갑기 대표, 한성저축은행 오종민 대표이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규룡 회장은 “이장에게 맡겨지는 업무가 해가 갈수록 전문화 된 지식을 요구하며 업무량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증폭되어가고 있지만 공직 사회나 주변 환경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장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현상들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게 현실”이라면서도 “이장도 업무능력을 더욱 향상시켜 이장으로서 품격이 주위로부터 신뢰 받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조화롭게 해소될 수 있도록 기관 및 사회단체장들의 따뜻한 배려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군의회는 15년동안 동결상태에 있는 이장의 처우 개선 및 사기 진작을 위한 대책을 하루빨리 실현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오늘 만이라도 이장 업무수행하며 어렵고 힘들었던 시간들을 모두 떨쳐버리고 이장 가족의 끈끈한 친목과 우의를 다지는 시간되길 바란다”며 위로했다.

김재종 군수는 “이장이 없으면 행정이 돌아가지 않는다. 일선에서 마을행정을 도맡아주기 때문에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다”며 노고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날 체육대회는 채소팀(군서·군북), 인삼팀(청성·청산), 향수팀(옥천읍), 옥수수팀(안내·안남), 포도팀(동이·이원)으로 나눠 큰 공굴리기, 훌라후프, 제기차기 등 다양한 게임이 진행됐다.

옥천읍 성암1리 김진섭(68) 이장은 “오늘 행사는 이장협의회 제일 큰 행사다. 매년 이렇게 체육대회를 개최할 때마다 웃고 떠들다 보면 ‘내가 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웃음을 띠웠다.

군북면 항곡리 이남준(73) 이장은 “이장 맡고 나서 처음 참석했다. 이렇게까지 즐거운지 몰랐다”며 “부인이랑 같이 왔는데 노래자랑에서 판소리를 부를 게다. 같이 하니 두배로 즐겁다”라고 행복해했다.

이어 군북면 용목마을 노원희(62) 이장은 “업무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를 오늘 여기서 다 푸는 것 같다”며 “오늘은 제일 즐겁고 행복한 날”이라며 옆에 있는 부인의 손을 꽉 쥐었다.

체육대회에 이어 한마음 노래자랑이 이어졌다. 흥이 넘치는 노래솜씨를 선보이며 제9회 옥천군 이장 한마음 체육대회는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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