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없는 충북에 바다를 주세요!
상태바
바다없는 충북에 바다를 주세요!
  • 김영훈기자
  • 승인 2019.06.07 1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도, 미래해양과학관 건립 추진 나서
충북도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미래해양과학관 부지내 조감도

국내 해양시설의 대부분은 전남이나 부산에 집중되어 있다. 사실 이곳들은 5분만 가면 바다를 만날 수 있는 곳들이다.

하지만 선진 외국사례를 프랑스 파리 국립해양박물관은 내륙에 위치하고 있다. 바다와 인접하지 않은 파리에 위치하고 있는 이 박물관은 해양의 역사, 유물 등을 전시하고 있다. 동서양의 해양유물, 역사에 관한 주제와 문화 전시를 통해 해양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충북은 1948년 정부수립 이후 70여년 동안 국가의 해양정책에서 소외돼 내륙도인 도민들의 상실감은 증폭되고 있는 상황. 전국에 국공립 과학관과 해양문화시설이 총 57개소인데 충북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해양관련 시설이 한 곳도 없다.

이러한 환경 때문에 충북 등 내륙지방 청소년들이 해양과학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으며 여행을 통해 타 지역의 시설을 가볼 수는 있지만 해양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조차 박탈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 유일 ‘바다 없는 고장’인 충북이 ‘바다 만들기’ 사업인 미래해양과학관 건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다.

최근 충북은 미래해양과학관 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100만인 서명운동도 펼치고 있다. 도민들은 바다가 없는 유일한 내륙도인 충북 청소년에게 미래 해양과학의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충북의 바다를 주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국가해양정책에서 소외됐던 충북에 미래해양과학관을 유치해 내륙 지방 국민들의 해양 관련 공감대 형성을 통해 해양강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충북은 오송, 오창에 있는 해양 과학 바이오 관련한 인프라가 이미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미래해양과학관 건립의 최적지가 될 수 있다. 또한 바다 없는 내륙이지만 배후에는 1200만 명 인구도 있어 이용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이 있는 만큼 이곳에 세워지면 충북을 포함한 충청권은 물론이고 수도권, 강원권, 경북 북부권 주민들이 1시간 안에 와서 마음껏 내륙의 바다를 체험할 수 있다.

지난 3월 15일 청주시 청원구 정상동 밀레니엄타운 내 미래해양과학관 건립 예정지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해양수산부 관계자들이 현지 실사도 마쳤다.

예타가 통과 되면 2022년부터 2024년에 공사를 거쳐 2025년에는 미래해양과학관이 개관될 전망이다. 도는 해양 역사, 문화 등 과거지향 콘텐츠를 지양하고 4차산업 등 미래지향적 해양가치 위주로 하는 오직 미래의 가치만을 추구하는 해양과학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단순한 에듀테인먼트 기능에서 벗어나 실직적인 미래직업으로서의 해양과학을 생각하는 자라는 청소년을 타깃으로 하는 과학관이다.

오송과 오창 등 충북뿐만 아니라 대전과 세종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의 해양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충북이 지닌 과학 R&D 네트워크를 결집하게 된다.

기존 해양과학관에 도입되지 않은 최신 콘텐츠를 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초기단계부터 반영하여 차별화, 가변화 콘텐츠 도입을 통한 실속 있는 과학관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미래해양과학관의 전체적인 건립 콘셉트는 내륙에서 들려오는 파도소리로 외관의 모습이 중생대 바다화석인 암모나이트 모양으로 바다의 느낌이 날수 있도록 건축할 계획이다. 연면적은 1만5175㎡ 이고 주변에 수변을 조성하여 해양과학관을 느끼도록 할 계획이다.

이시종 지사는 “바다 없는 충북에 미래해양과학관을 건립하는 역발상이야말로 혁신이며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포용국가로 가는 길”이라며 “길게는 우리나라가 진정한 해양강국으로 나가는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해양과학관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에 통과하기 위해서는 전 국민 상대 설문조사에서 좋은 성적이 나와야 한다”며 “도민들께서 충북의 소망에 후한 점수를 주시어 충북에 미래해양과학관이라는 멋진 바다를 선물로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