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 안의 야생화(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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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 안의 야생화(225)
  • 권순욱 수필가
  • 승인 2024.05.23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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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추
비비추

비비추는 백합과 숙근성 여러해살이 야생화로 관화식물(아름다운 꽃을 보기위해 재배하는 꽃식물)이다. 비비추 잎은 길이 13cm, 폭 9cm 정도이며 진녹색이고 넓은 달걀형이다. 

꽃은 종 모양이고 연보라색이며 총상꽃차례(긴 꽃대에 꽃자루가 있는 여러 개의 꽃이 어긋나게 붙어서 밑에서부터 피기 시작하여 끝까지 핀다.)로 달린다. 

꽃잎은 6갈래로 갈라지고, 6개의 수술이 그 위로 솟으며 1개의 암술이 있다. 꽃 길이는 4cm, 꽃자루 길이는 1cm 정도로 관상용으로 재배한다. 비비추(Vivichu)는 대한민국 3인조 트로트 걸그룹 수아, 은영, 이나 등 3명이 구성원으로 ‘올래말래, 꼬리잡기, 비비추, 거절은 거절할게요.’ 등 대중가요 음반을 내고 활동하여 ‘2020.문화연예대상 성인가요걸그룹상, 문화예술명인대상 및 봉사인대상 올해의봉사그룹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아름다운 꽃, 야생화 비비추가 우리 곁에 자리하고 있음을 알리는 듯하다. ‘좋은 소식과 신비로운 사랑’이 꽃말이다.

붓꽃
붓꽃

붓꽃은 여러해살이 야생화다. 꽃봉오리가 먹을 머금은 붓과 같다 해서 이름 지어졌고, 영어명칭은 ‘아이리스’인데, 전설이 있다. 

고대 그리스로마시대 때, 전쟁의 신 마르스와 사랑의 신 비너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아레스가 달의 여신 다이애나에게 반한 그를 납치하려 하였다. 이를 눈치 챈 제우스가 자신의 아들이자 태양 신 아폴론을 보내 둘을 떼어놓았다. 

이에 화가 난 아레스가 하늘높이 올라 비를 내리게 하였고, 이 비로 땅 위의 모든 꽃들이 떨어졌으며 남은 꽃들은 구름마차를 타고 내려와 꽃을 모두 꺾어버렸다. 그때 유일하게 살아남은 꽃이 아이리스였다. 

그래서 아이리스는 영혼을 천국으로 인도하는 꽃이라는 의미도 있다. 또, 붓꽃은 프랑스의 국화(國花)이고, 사실상 유럽의 수도이며 NATO의 본부가 소재한 벨기에 브뤼셀 도시의 상징이기도 하다. 

화투에는 붓꽃의 한 종류인 제비붓꽃이 나온다. 

또한 열 끗에 그려진 그림은 일본 ‘야츠하시’마을에 있는 무량수사(無量寿寺)의 유명한 제비붓꽃 정원의 풍경을 그린 것이다. 옛날 간 날에 탄생하고 유명세를 탄 붓꽃은 ‘좋은 소식, 잘 전해 주세요, 사랑의 메시지’ 등 좋은 꽃말을 가지고 있다.

갱거루포
갱거루포

오스트레일리아가 원산지로 상록성 여러해살이 야생화다. 캥거루포는 얇고 가지가 있는 줄기 끝에 털이 뒤덮인 관으로 된 꽃들이 밀집되어 피어나는데, 꽃들은 뒤로 젖혀진 테두리(lips)를 가졌으며, 캥거루 발을 닮았다. 잎은 길고 좁으며 풀처럼 생겼고 줄기의 아랫부분에서 싹터 올라 자란다. 

관으로 된 꽃줄기에서 풀잎이 나는데, 보통 식물 생김새와는 다른 면을 발견할 수 있다. 캥거루포는 온실에서 월동하고 2.0~4.5℃의 기온을 유지해야 한다. 요상하고 희한하게 생긴 아름다운 꽃, 캥거루포는 ‘참신하다’가 꽃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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