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뜰 안의 야생화(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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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이야기] 뜰 안의 야생화(121)
  • 권순욱 수필가
  • 승인 2022.04.0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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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꽃

산수유는 1,500년 전 중국 오나라 때부터 기원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1,000년 전 산동성에서 살던 처녀가 전남 구례 산동마을로 시집 올 때 씨앗을 가져와 심었다는 유래가 있다. 산수유 열매는 신선이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옛날에 효심이 지극한 소녀가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늙은 아버지가 불치의 병에 걸리고 말았다. 소녀는 정성껏 아버지를 간호했지만 병은 낫지 않고 점점 더 심해지고 있었다. 그래서 뒷산에 올라가 정성껏 기도를 했더니 신령님은 그 효심에 감복하여 산수유 열매를 주셨다. 소녀는 신령님이 주신 산수유 열매를 정성껏 달여 아버지께 드렸더니 병이 나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산수유나무는 키가 3~7m, 직경 40cm까지 자라는 낙엽지는 활엽수이다. 나무껍질은 갈색이고 비늘조각같이 벗겨진다. 잎은 줄기에 마주나고 길이 4~12cm 정도의 긴 타원형으로 측 맥이 뚜렷하며 표면에 광택이 있다. 꽃은 노란색으로 3월에 잎보다 먼저피고 우산모양꽃차례로 20~30개의 작은 꽃들이 뭉쳐 조밀하게 달려 예쁜데 ‘영원불변’이 꽃말이다.

봄까치꽃

개불알풀을 봄 까치꽃으로 고쳐 부른다. 학명은 Veronica persica인데 라틴어로 베로니카의 복숭아라는 뜻이다. 서양에서는 이 꽃의 이름을 베로니카라는 여인의 이름으로 부른다. 

서양전설에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올라갈 때 베로니카라는 여인이 수건으로 예수님의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아 드렸는데 그녀의 수건에 예수님의 얼굴이 새겨졌다고 한다. 

개불알풀이 봄에 가장 먼저 찾아온다는 봄 까치꽃은 어찌 보면 반가운 소식을 안고 오는 봄의 전령사다. 줄기는 밑 부분이 옆으로 뻗거나 비스듬히 서고 윗부분은 곧게 선다. 가지가 갈라지고 부드러운 털이 있으며 잎은 줄기 밑 부분에서는 마주나고 윗부분에서는 어긋난다. 꽃은 3~5월에 피고 하늘색으로 잎겨드랑이에 한 송이씩 달리고 꽃받침은 4개로 갈라지고 열매는 편평한 심장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 개의 불알과 같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진 이 꽃은 ‘기쁜 소식’이 꽃말이다.

풍차꽃

풍차꽃의 다른 이름은 디모르포테카이며 남아프리카가 원산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높이는 30~50cm 정도이다.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이거나 피침형으로 잎 끝은 둥글고 주걱모양이며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거나 주름이 있다. 꽃은 4~6월에 등홍색, 분홍, 빨강 등 다양하게 피며 두상화로 한 송이씩 꽃대 끝에 달린다. 꽃잎이 말려서 나오고 꽃 가운데부터 끝 부분으로 펼쳐지면서 꽃을 피우는데 그 모습이 풍차 같아 이름 지은 듯하다. 우리나라에서는 꽃이 아름다워 관상용 화분 꽃으로 많이 키운다. 꽃말은 ‘영원한 사랑, 원기회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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