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 안의 야생화(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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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 안의 야생화(168)
  • 권순욱 수필가
  • 승인 2023.03.3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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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테오스 펄멈

국화과의 쌍떡잎식물로 원산지는 아프리카 대륙과 아라비아 반도이다. 원산지에서는 여러해살이풀로 구분하지만, 관상용 재배가 이루어지는 우리나라에선 한해살이 야생화로 구분한다. 키 높이 30~70cm 정도로 잎과 줄기는 짙은 녹색을 띠고 형태는 창끝모양을 하고 있다. 꽃은 파종시기에 따라 4~6월 또는 7~8월에 만개한다. 긴 꽃잎가운데 부분이 말린 모양이 작은 스푼을 연상케 하고, 이 꽃잎 16개가 원형을 만든 꽃봉오리는 풍차를 연합시킨다. 전체적인 꽃모양은 원형 중심화와 선형의 꽃잎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자연이 만들어 낸 멋진 모양이다. 꽃잎 색깔은 파란색, 노란색, 하얀색, 분홍색, 노란색 등으로 다양하여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풍차국(蘜)이란 별명을 가진 이 꽃은 대표적인 관상용 귀화식물 원예품종으로 ‘행복, 원기회복, 영원한 사랑’이 꽃말이다.

칼라꽃

옛날 남아프리카 숲속에 순결의 요정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그 숲을 지나던 전사가 요정에게 반해 청혼하였다. 요정은 일곱 마왕이 지키는 산 넘어 수정 연못가에 순결의 꽃을 가진 사자가 있는데, 그 꽃을 가져오면 청혼을 받아주기로 하였다. 전사는 목숨 걸고 그 순결의 꽃을 가져왔다. 근데 요정은 그것이 순결의 꽃인지 어떻게 아냐며 되물었다. 그래서 전사는 물리친 사자의 갈기를 보여주자, 그제야 전사의 진심을 알고 감동한 요정은 전사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그때 전사가 가져온 순결과 정열의 꽃이 칼라 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야생화 칼라의 꽃줄기는 높이가 15~30cm이고 잎자루는 원기둥 모양이며 밑 부분 잎 집이 되어 줄기를 감싼다. 잎 몸은 길이 5~7cm의 심장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양성화이고 육수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차례 밑에 있는 불염포는 길이 5cm의 긴 타원 모양이며 흰색이고 끝이 꼬리처럼 길고 뾰족하다. ‘청결, 순수, 순결’이 꽃말이다.

돌단풍

돌 위에서 가을 단풍을 꿈꾸는 식물이 있다. 돌단풍이다. 돌에서 자란다고 하여 ‘돌’이 붙었고, 잎 모양이 ‘단풍’잎을 닮아 돌단풍이 되었다. 즉, 돌 틈에서 자라는 데다 잎 모양이 단풍잎과 비슷하게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돌단풍은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 야생화로 깊은 산 계곡의 물가 바위틈에서 자라는데, 요즘은 정원 화단 경계석 틈에 심어 관상용으로 키운다. 뿌리줄기는 굵으며 옆으로 짧게 뻗어난다. 잎은 근경에서 모여 나고 꽃은 담홍색을 띤 흰색으로 3~4월에 핀다. 꽃대가 높이 30cm로 곧게 선 끝에 원뿔모양 원추꽃차례로 꽃송이가 다닥다닥 많이 모여 핀 꽃모습이 탐스럽다. 돌단풍은 이른 봄 찬 기운이 가득할 때 일찍 새순을 내미는 모습이 귀엽고, 봄에 탐스럽게 피어난 꽃송이가 아름답고, 여름에는 싱싱한 녹색의 잎을 볼 수 있고, 가을이면 붉은 단풍이 정원 뜰을 아름답게 장식한다. ‘생명력, 희망’이 꽃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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