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면 ‘뱀골경로당’을 아십니까
상태바
안내면 ‘뱀골경로당’을 아십니까
  • 김병학 기자
  • 승인 2023.05.11 13: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풍차가 있고 물레방아 도는 우리동네 경로당

경로당 주변 봄꽃 흐드러져
쉼터이자 카페 역할 톡톡
주민들이 뱀골경로당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민들이 뱀골경로당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옥천군 안내면 서대리 뱀골 경로당(노인회장 전용택)에 가면 마을 어귀에서부터 봄바람을 실어 나르는 아름다운 풍차를 볼 수 있다. 경로당 주변에는 연산홍, 꽃잔디 등 봄꽃이 만개하고 경로당 앞에는 ‘꿈과 희망과 사랑이 흐르는 뱀골’이라는 현판과 함께 물레방아 돌고 있는 예쁘고 작은 정원도 있다.

뱀골경로당을 상징하는 풍차는 2019년에 우리 마을 뉴딜사업으로 제작했다. 이후 전용택 노인회장은 좀 더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고 싶어 마을 반상회를 열어 주민 전원 동의를 받고 1천만 원 정도를 모아 물레방아를 만들고 손재주가 좋은 이호영 총무님의 재능기부로 현판과 정지용 시인의 향수를 서각해 만들어 걸게 됐다.

경로당 주변에는 봄꽃들이 가득 피었다. 연산홍와 꽃잔디는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하고 덩굴장미는 5월에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에는 경로당 뒤편에 벚꽃과 이팝나무 60주를 심었으니 내년 봄에는 봄꽃이 더욱 풍성하고 화려할 것으로 보인다.

전용택 노인회장은 “뱀골경로당은 외부 환경도 아름답지만, 경로당 내부는 회원과 주민들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쉼터이자 마을 카페”라며 “경로당 앞에 있는 운동기구에는 사시사철 운동이 가능하도록 바람막이를 설치해 놓았고 거동이 불편한 회원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경로당 거실과 방에 의자를 구비해 놓아 편히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 썼다”고 했다.

관내에 유일하게 풍차가 있고 정겹게 물레방아 돌아가는‘뱀골경로당’은 주민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함께 더불어 사는 마을공동체의 모범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