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의날 지정 추진위원회 구성… 30개 단체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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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의날 지정 추진위원회 구성… 30개 단체 참여
  • 유정아기자
  • 승인 2016.09.2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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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향회 금유신회장, “주민들의 의견이 중요… 투표 진행해야”
민족중흥회 이창규 회장, “군 명명일 역사적 의미·시기 적합”

옥천 군민의 날 지정을 놓고 ‘군민투표를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군은 지난 23일 옥천군민의날 지정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위원회에는 옥천군의회 유재목 의장, 옥천교육청 류웅렬 교육장, 민족중흥회옥천지역 이창규 회장, 옥천군애향회 금유신 회장 등 30여 기관단체장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타 지역 군민의 날 선정기준을 알아보고, 위원들의 군민의 날 추천과 그 이유에 대해 서로 의견을 주고 받았다.

가장 많이 거론된 의견은 △옥천군 명명일 △군민투표 주민의견수렴 등 두 가지로 나눠졌다.

옥천군애향회 금유신 회장은 “지역 명명일도 의미가 있지만 군민의 날인만큼 이 지역을 이끌어 나갈 청년들과 학생들의 의견을 더 들어보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장날 길거리 투표 등을 활용하여 옥천이 고향인 정지용 시인의 생일 등 몇 가지를 지정해 군민의 의견을 받으면 좋을 것같다. 투표에 부치면 군민 모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날로 선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의견에 기업인연합회 김종률 회장 등 여러 위원들이 동의가 있었으나 의견수렴에 대해 다른 관점을 주장한 위원도 있었다.

옥천군 자원봉사센터 박수화 센터장은 “다시 여론을 수렴하기 보다는 이미 군민대상으로 진행한 군민의 날 공모에서 어떤 의견이 나왔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라며 “개인적으로는 정지용 시인의 생일날이 군민의 날로 선정되면 국립한국문학관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그 날을 고려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아는 지인들에게 의견을 받아보니 매년 10월에 진행하는 체육대회를 군민의 날로 이해하시는 분들이 꽤 많았다”라며 “9개 읍·면이 모두 참여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군민 참여율도 높고 이미 화합의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10월에 하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민족중흥회옥천지역 이창규 회장도 10월이 가장 적합한 시기라는데 의견을 더했다.

이창규 회장은 “군민의 날은 군민 참여도를 높이고 원활한 행정처리가 가능하도록 겨울(12월~2월)과 여름(7월~8월)을 제외시켰다. 그리고 선거가 있는 달엔 행사에 집중하기 어려우니 지방선거(4월)와 국회의원선거(6월)를 제외하고 한해 농번기(4월~5월)를 제외했다. 마지막으로 벼 수확철(9월)을 제외하면 가장 좋은 날은 10월이라고 판단했다”라며 “게다가 10월15일이 옥천군 명명일이기 때문에 역사적 명분과 시기가 가장 좋아 이날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창규 회장의 의견에 옥천군이장협의회 조규룡 회장과 옥천향교 박진하 전교 등 다수의 추지위원회 위원들이 동의 했다.

그밖에 정확한 날짜를 언급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본인의 생각을 표현한 위원들도 있었다.

옥천문화원 김승룡 원장은 군민의 날 취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이 날의 본질적인 목적에 맞는 날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군민의 날은 민족문화 계승·발전과 애향심 고취, 친목과 화합의 문화를 위해 추진됐다. 이러한 것들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선정하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옥천교육청 류웅렬 교육장 또한 의견을 내는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류 교육장은 “군민의 날은 한번 지정되면 바꾸기 어렵다”라며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자로서 이 분야의 다수의 의견을 더 수렴해 밝히고 싶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위원회장을 맡은 김영만 군수는 “군민들에게 더 적극적인 의견수렴을 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군민 투표를 진행하기는 어렵다. 지금 의견을 종합해보면 10월15일이 절대 다수로 많이 나왔고 본인 또한 이날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인물 중심으로 군민의 날을 선정하면 각계각층에 인물들 중 누가 더 훌륭한지 판단하고 선정하는데 무리가 있다. 서로 의견에 대해 모두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민주주의 방식대로 다수의 의견에 따라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영만 군수는 “10월15일에 대해 인터넷 홈페이지 설문, 길거리 스티커 붙이기 등의 방법으로 찬반 참여를 유도했으면 좋겠다. 의견 수렴 이후 체계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밟아 진행해야한다”라며 “다음 간담회에는 군민의 날 선정 과정을 위한 방법론적인 의견을 준비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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