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북 의성농장, 어린이 다도 교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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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북 의성농장, 어린이 다도 교실 운영
  • 유정아기자
  • 승인 2017.06.0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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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속 즐거운 예절교육 ‘호응’
의성농장에서 진행하는 다도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어린이들.

군북면 환평리에서 ‘의성농장’을 운영하는 손영환(72)·신의숙(70) 부부는 퇴직 후 귀촌을 결심하고 부부가 정성으로 일군 농장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다도교육과 식물을 이용한 자연 수업을 한다.

한 평생 수학교사와 유치원 운영으로 교육의 길을 걸어온 부부는 많은 곳을 알아보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맑은 공기에 사로잡혀 옥천군 군북면 환평리에 자리를 잡고 농장을 운영을 시작한 것은 2005년이다. 지금은 누가 봐도 아름다운 농장이지만 돌이 많아 개간하기 척박했던 땅에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돌 하나, 풀 한포기 부부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농사일은 처음이라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 농장을 조성한 부부는 자신들이 평생 해오던 ‘교육’에 다시 집중하여 30여 년 동안 유아다례를 가르쳐온 아내의 경험을 살리기로 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니만큼 농장에 안전시설부터 확충하고 기존에 있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80평 규모, 100명 이상의 어린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체험장은 농촌체험 한눈에 볼 수 있는 짚 공예전시관을 비롯하여 떡케이크, 송편 만들기, 냉이캐기 등 자연을 이용한 계절맞춤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신씨는 “농장을 연지 12년이나 됐지만 지금도 남편과 함께 농장을 더 아름답게 꾸미고, 다도체험장을 설비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라며 “비용이 부담되는것도 사실이지만 어린이들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위한 준비과정이라 포기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다도체험장을 운영하기에 앞서 필요한 교육도 다시 받았다. 군에서 지원하는 강소농교육과 산야초교육 등 다양한 연구회에 참여했으며, 농업인 대학 1년 과정을 2번이나 수료했다. 다도체험장을 운영하기 위한 전문적인 지식을 먼저 쌓고자 노력했던 과정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옥천군 관내 유일한 교육농장으로 선정됐으며, 어린이 대상 주방교육장은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식생활 우수체험공간’으로 선정됐다.

신씨의 다도에 대한 생각은 남다르다. “단순히 차 한 잔 마시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보고, 향을 맡고, 맛을 느끼며 결과보다는 과정을 먼저 배우는 학습의 기회를 가질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씨는 “차를 대접할 때 몸가짐을 통해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예절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다. 그게 인성교육의 시작이다”고 말했다.

다도수업 뿐 아니라 자연 수업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씨를 뿌려 작물을 관리하고, 그 노력으로 열매를 맺고 수확하는 과정을 통해 “의미 없는 과정은 없다. 어린이들이 과정의 중요성을 알고 과정에 충실한 자세를 배울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의성농장은 현재 울금, 매실, 고구마, 감자 등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하여 어린이들의 자연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며 짚공예전시와 도다 체험, 전통국악기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잘 갖추어져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에게 농촌과 전통문화체험을 활발히 진행중에 있다.

문의전화는 (043-733-6632)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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