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보여줄 수 있어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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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보여줄 수 있어 기뻐요”
  • 도복희기자
  • 승인 2018.12.20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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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 작품 모아
다양하고 특별한 3번째 전시회 개최
자신들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 곳에서 아이들이 밝게 웃고 있다.

옥천지역아동센터(센터장 김회문)는 29명 어린이들이 1년 간 수업시간과 특별활동을 통해 만든 작품을 모아 전시했다. 학생 개인마다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 그룹별로 진행된 프로그램에서 만들어진 작품들이었다. 바인더북, 접시만들기, 서랍장(DIY 목공예), 나노블럭, OHP필름그림, 보석십자수 등 아이들이 직접 제작하고 만든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머그컵에 그림을 그려 오븐에 구워낸 작품과 연합 캠프에서 자연적 소재를 이용해 만든 나무물고기는 인상적이었다. 29명 아이들 사진을 이미지화 해 만든 액자도 있었다.   

이 전시회는 2015년부터 시작해 이번이 3번째다. 작년에는 관내 3개 지역아동센터가 연합으로 전시회를 개최했다. 연합전시회는 2년에 한번 개최하는 것으로 내년에 실시될 예정이다.

전시회에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한 어린이는 “수업하는 시간에 새로운 것을 만들 때마다 매우 재미있었습니다”며 “제가 만든 작품을 부모님께 보여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아요”라고 밝게 웃었다.

김경아 사회복지사는 “우리 어린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집중력을 높이고 스스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기쁘다”고 했다. “다만 장소가 다소 협소해 좀 더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또한 김 사회복지사는 “센터장님은 늘 아이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할 것을 강조하신다”며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져 좀 더 밝고 긍정적인 공간으로 아이들이 꿈을 펼쳐나가는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옥천지역아동센터는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는 주로 저학년 대상 학습과 독서를 한다. 3시30분부터 4시 30분까지는 매일 다른 특별활동이 실시된다. 월요일 풍선공예, 화요일 양말공예, 수요일 4대 의무교육(안전교육, 성교육, 소방교육 등), 목요일 보드게임, 금요일 아동미술로 진행된다.

김회문 센터장은 “아이들의 건강을 챙기는 것은 기본이며 무엇보다 정서적인 안정을 주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전시를 하는 것도 아이들이 할 수 있다는 자존감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은 세상의 미래”라며 “한 아이를 바르게 성장시키는 일이 우리 지역민이 하나 되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옥천은 보은이나 영동에 비해 지역아동센터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방학이 되면 학부모님들이 우리 아이도 맡아줄 수 있느냐는 문의가 많이 오는데 29명 한정 인원이 있어 수락하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는 “지역민의 이러한 목소리를 군은 그대로 지나쳐선 안 될 일”이라며 “아이들이 홀로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현재 관내 지역아동센터는 명지지역아동센터(29명 정원), 이원지역아동센터(19명 정원), 옥천지역아동센터(29명 정원) 단 3곳뿐이다. 이에 비해 인근 보은군은 7개, 영동군은 10개로 큰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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