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부족금 113만 원 메꾸겠다”
옥천예총, 작년 결산 갈등 끝 마무리
상태바
“이월부족금 113만 원 메꾸겠다”
옥천예총, 작년 결산 갈등 끝 마무리
  • 임요준기자
  • 승인 2019.02.21 13: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1차 정기총회서 대의원과 장 전 회장 간 격론
옥천음악협회 가짜 회의록 도예총 제출에 격분
지난 20일 열린 옥천예총 정기총회에서 장옥자 전 회장이 대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옥천예총(회장 유정현) 제21차 정기총회는 장옥자 전 회장과 대의원들 간 격론장이었다.
지난 20일 제19회 옥천예술제에 앞서 열린 이번 총회는 전년도 결산승인이 최대 난제. 이날 장 전 회장은 전년도 결산보고차 의장석에 앉았다. 수입과 지출에 대한 대의원들의 질문은 이때부터 쏟아지기 시작했다.

예총중앙회와 도예총에 2년간 총112만 원을 납부하지 않은 이유, 지난 2년 간 충북예술제에 매년 500만 원씩 지출한 것에 대해 산하 5개협회장들은 아무도 모르는 사이 장 전 회장 단독으로 한 것과 옥천예술인을 배제하고 대전이나 청주쪽 사람들과 이뤄진 점, 다른 출연자에겐 15만 원 지급했는데 장 전 회장 딸에게는 30만 원이 지급된 점, 관외 출장비 195만 원에 대해 서울 5회, 청주 20회 등 총 34회에 대해 군단위 예총회장이 중앙회를 1년에 5회나 참석하는 예는 없다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작년 추석 전 구입한 D식품 외상값 내역 중 만두, 떡국이 있다며 누구에게 선물한 것인지 등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장 전 회장은 분담금 미납에 대해선 예산부족 이유를, 충북예술제는 자신이 부회장 할 때도 회장이 말하지 않아 몰랐다고 말해 고문으로 참석한 역대 회장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D식품 외상값에 대해선 외상값은 모두 정산했다며 선물을 준 곳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전 회장은 “최선을 다했다. 자비 많이 썼다”며 “열심히 했지만...옥천예총이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의원들의 분노는 여기서 시작됐다. 한 대의원은 “잘못했다고 하면 될 텐데 자신의 잘못에 대해 한마디 사과도 없이 버티고 있다”며 극도의 분개심을 표출했다.

결국 장 전 회장에 대한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내용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옥천음악협회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지난 4년간 총 2억3855만 원 보조금 사업을 하면서 회원은 물론 지부장까지 모르는 상황에 장 전 회장 단독으로 이뤄졌으며 이 과정에서 회장 서명이 도용됐다고 했다.

또한 2015년 회원명부에서 허위로 작성된 20명 회원 중 남편은 기획실장, 딸은 사무국장으로, 옥천 거주 회원은 극소수이며, 지난해 회원명단 120명도 일부 허위로 작성된 부분이 있다고 했다. 협회 통장과 도장을 회장에게 주지 않고 있다는 것도 지적됐다. 이에 장 전 회장은 “예산대로 집행했다. 통장과 도장은 정리하고 돌려주기로 했다”며 “결산 못하겠다”고 맞섰다. 

이에 대의원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대의원들은 “경찰에 고발해도 되겠냐”, “말을 자꾸 바꾼다”며 성토했다. 그러면서 장 전 회장은 열리지도 않은 옥천음악협회 정기총회 회의록을 임의로 작성해 도예총에 제출했다며 격분했다. 

결국 결산은 이뤄지지 않은 채 마무리 될 상황에 장 전 회장이 수입과 지출 이월금 중 차액 113만5000원을 이달 말까지 메꾸기로 하고 마무리 됐다.

독단적으로 추진한 것은 잘못이지만 예산대로 집행했다는 장 전 회장.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닌데도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고 버틴다며 분개하는 대의원들. 전년도 결산이 마무리 돼 한고비는 넘겼으나 이들이 가야할 길은 멀고도 험하기만 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